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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함께 겪는 고통, 기억이 사라지는 치매

by 율프로 202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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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모든것이 무너지는 치매

치매는 영어로 dementia이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치매는 정신 나간 상태를 뜻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치매를 하나의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는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한 뇌 손상으로 인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의 장애가 생겨 예전 수준의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암은 본인이 짊어지고 가지만 치매는 가족이 짊어지고 간다"라는 말이 있다. 치매가 무섭고 두려운 이유는 환자의 고통보다는 치매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고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치매 보호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을 환자 곁에서 보낸다. 치매가 심해질수록 간병 시간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치매 환자들은 수면장애를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가족들은 잠이 부족해 만성적인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오랜 시간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고강도의 육체노동을 쉬는 시간 없이 하루 종일 하는 것과 다르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인 고통이 뒤따른다. 또한 치매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고 인지 기능에 문제가 생기다 보니 성격이 변하기도 하고 욕설이나 폭력적인 행동이 늘어나기도 한다. 그리고 치매 보호자는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하루 종일 치매 환자와 같이 생활하다 보니 사회활동이나 교류 없이 단절되고 고립된 상황은 치매 보호자를 심리적으로 더욱 힘들게 한다. 그래서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은 우울증이나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한 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 중에서 간병 스트레스 증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치매 가족을 돌보기 위해 치매 보호자가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14%, 일하는 시간을 줄이는 경우가 33%로 치매 환자 간병으로 인한 경제적인 고통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병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비용 외에도 보호자의 경제활동에 변화가 생기고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에 치매 가족의 결제적인 고통은 더욱더 커질 수밖에 없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를 알아보자

치매는 노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질병이다. 대표적인 치매 유형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비중이 87.7%로 우리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치매이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처음 보고했기 때문에 사람 이름이 붙여진 질병이다. 아직 알츠하이머 병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면 뇌가 쪼그라든다고 한다.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과 지남력이라는 인지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게 되면 기억력이 점차 떨어지게 되어 최근에 일어난 일들을 자꾸 까먹게 된다. 또한 지남력에도 문제가 생겨서 기념일을 자꾸 잊어버리거나 길을 잃어버리고, 주위 사람들도 알아보지 못하게 된다. 이런 증상들은 매우 서서히, 그리고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병이 진행될수록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여러 인지 기능의 이상이 함께 나타나게 되고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결국에는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혈관성치매는 혈관의 문제로 생기는 치매라는 뜻인데 여기서 혈관은 뇌혈관을 말한다. 따라서 혈관성 치매는 뇌출혈, 뇌경색 같은 뇌졸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치매이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뇌혈관이 막히게 되면 뇌조직이 손상을 입게 되고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인지 기능이 떨어져서 일생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인 치매가 되는 것이다. 서서히 진행되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달리 혈관성 치매의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거나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혈관성 치매의 원인인 뇌졸중이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혈관성 치매의 증상은 뇌혈관질환으로 손상받은 뇌의 부위가 어디인지, 그리고 그 뇌가 담당하고 있던 기능이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증상의 종류와 시기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혈관성 치매 환자의 18.4%는 60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 치매가 60대 이하에서 발생하는 비중이 5.7%밖에 안된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혈관성 치매는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노인성 치매라고 불리며 혈관성 치매는 젊은 치매라고 불린다.

 

치매의 예방 방법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은 현재 없다.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치료는 증상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약간 늦추는 것으로 병의 진행 자체를 막을 방법은 없다. 따라서 치매는 병이 진행되기 전에 예방을 해야 한다. 일주일에 3번 이상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고 생선, 채소 등 다양한 식재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해 뇌 건강을 지키고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여 뇌 기능의 저하를 예방해야 한다. 또한 가족,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회적 활동에 참여하며 독서나 퍼즐 풀기 등 지적 활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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